의정부점집에서 돈을 절약하는 방법

북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사이에서 미신 행위가 성행하고 있을 것이다. 점집을 찾아 점괘를 보며 삶의 방향을 찾고 육체적 위안을 얻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이다.

23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평성시를 비롯한 평안남도 시·군의 20~90대 사람들이 점집을 찾는 케이스가 불어나고 있습니다”면서 “청년들은 점을 따라서 본인의 사주팔자를 따져보는 것은 물론 직업이나 결혼 상대, 장사 종목도 결정하고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 했다.

점괘에 의존해 모든 것을 확정지으려는 생활방식은 요즘 평안남도 학생들 사이에서 확 뚜렷해지고 있다. 평성시의 한 30대 점쟁이 김00씨가 이상하게 잘 본다는 소문이 시민들 속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점을 보려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청년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며칠전 젊은이들은 미신을 믿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점을 보는 데 드는 비용도 아끼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사주에 재물운이 있는지 팔자를 점치려는 청년들이 특히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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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면 저번달 말 평성시의 한 30대 청년은 본격적으로 장사에 뛰어들기에 앞서 점을 보기 위해 의정부점집 박00씨를 찾았다.

당시 유00씨는 이 청년의 사주를 놓고 점을 보더니 이번년도는 운이 좋지 않습니다며 내년부터 장사를 시작하라고 조언한 데 이어 가족 중에 큰 병에 걸린 사람이 있고, 머지않아 사망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하였다.

청년은 해로운 점괘에 언짢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갔으나 뒤 실제로 B씨의 말대로 가족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려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더불어 이 일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한00씨를 찾는 시민들이 매우 늘어났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처음의도 어느 누가 잘 맞춘다는 소리만 나오면 그 점쟁이를 찾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김00씨가 잘 본다는 입소문이 신속하게 퍼지면서 평안남도 내 시민들이 박00씨의 점집에 몰려들고 있습니다”고 하였다.

다만 북한 당국이 미신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김00씨는 단속에 걸리지 않게 아주 조심하면서 하루에 4~9명씩만 점을 봐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